진잠동사무소 울타리 안에는 『기성관』이라는 현판이 걸린 아담한 옛날 건물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. 이 건물은 조선시대에 진잠현의 행정사무를 맡아보던 관아내의 여러건물 가운데 하나로 원래 교촌동에 있던 것을 1934년경 지금의 자리로 옮겨 다시 건립했다.
『여지도서』라는 문헌에 의하면 이 건물이 실제로 사용되었던 조선시대에는 진잠현 관아에 기성관 이외에도 객사와 내아 6칸, 중문 3칸, 외문 3칸이 있었고 외동헌 8칸, 관청 3칸, 군기고 3칸, 화약고 1칸 등 많은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다.
기성관은 동쪽을 향하고 있으며 정면 4칸, 측면 2칸의 규모에 홑처마 팔작 지붕으로 되어 있다. 구조는 덤벙주 초석에 원형의 기둥을 세운 후 큰 대들보를 걸어 지붕틀을 만들었다. 건축양식은 무출목 초익공 계통이다.
이 건물은 교촌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진 이후 오랫동안 행정기관건물로 사용되었다. 때문에 내부기둥은 물론 바닥 등의 원형이 상당부분 변형되어있다. 또 출입문도 미닫이 유리창틀로 바꾸어 달아 본래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.
그러나 최근에 기와를 새로 올리고 외부 단청을 새로이 하는 등 대대적인 복원을 하는 바람에 다행히 옛 모습을 되찾았다. 미닫이문도 창호지를 바른 전통적인 문으로 복원되어 원형은 되찾게 되었다. 대부분 문화재들이 박물관이나 명산에 있어 찾아가기가 힘든데 비해 기성관은 동사무소 안에 위치해 있어 생활속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.
한편, 기성관 맞은편에는 2백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서 있어 기성관의 고풍스런 멋을 한껏 더해주고 있다.